목차
1. 주의 attention
2. 기억
3. 흥미
4. 인식
5. 감정
6. 두뇌와 멀티태스킹
1. 주의 attention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학습과 관련이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물론 그렇다'입니다.
두뇌가 어떤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그 정보는 더욱 정교하게 부호화되어 남습니다.
이것은 회사원들, 학생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모두 해당됩니다.
한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1시간 프레젠테이션에서 사람들은 보통 전체 시간의
4분의 1이 지나기 전에 시계를 보았습니다. 무려 80%의 사람들이 말이죠.
10분이 지날 무렵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그 답은 아무도 모릅니다.
두뇌는 뭔가 완고한 타이밍 패턴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분명 문화와 유전자의 영향을 받고 있을 것입니다.
이 사실은 교육이나 사업을 할 때 매우 중요합니다.
바로 '특정 기간 동안 사람의 주의를 끌고 붙잡아둘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 기억
우리는 우리가 어떤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는지에 기억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현 상황에서는 어디로 주의를 기울여야 할지를 판단합니다.
문화 또한 인간의 주의에 크게 영향을 줍니다.
이는 물리적 환경이 비슷한 곳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시로, 도시에 사는 아시아인들은 무언가를 볼 때 전체적인 맥락과 앞에 보이는 사물들과
배경의 관계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도시인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배경보다는 앞에 있는 사물들에 초점을 맞춰 주의를 기울이고 , 맥락을 파악하는 데는
신경을 덜 씁니다.
이런 차이점은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이나 강의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3. 흥미
문화와 무관한 공통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흥미'가 있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우리 두뇌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들이 흥미로운지, 중요하지는 않은지를 평가합니다.
그리고 중요도가 더 높은 사건들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주의가 흥미를 일으키는 일은 가능할까요?
마케팅 전문가들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오래전부터 평범하지 않고 예측 불가능하며 눈에 띄는 자극들이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서 흥미를 갖게 만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4. 인식
우리가 어떤 것에 주의를 기울이려면 그 존재를 인식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정신 가운데 인식이 위치하는 부분이라고 막연하게 정의되는
'의식'이 신경의 어디에 위치하는지는 모릅니다.
(과학자들은 몇 가지 의식 체계가 두뇌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고 짐작할 뿐입니다.)
노스웨스턴대학교의 마르셀 메술람(Marcel Mesulam) 교수는 좌뇌, 우뇌 두 반구가
시각적으로 서로 다른 '스포트라이트'를 가지고 주의를 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좌뇌의 스포트라이트는 크기가 작고 시야의 오른쪽에 있는 사물에만 주의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한편, 우뇌의 스포트라이트는 닿는 면적이 넓습니다.
메술람 교수에 따르면 좌뇌에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 우뇌에 발작을 일으키는 것보다 낫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우뇌가 시력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각은 두뇌가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자극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5. 감정
감정에 자극을 주는 사건들은 중립적인 사건들보다 더 잘 기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사실이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학계에서는 여전히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논쟁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중요한 연구 분야는 감정이 학습에 끼치는 영향입니다.
감정이 결부되는 사건들은 그렇지 않은 기억들보다 훨씬 더 정확하면서도 오래 기억됩니다.
우리 두뇌에서 어떻게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이 현상은 문제해결, 주의 기울이기, 정서적 충동 막기와 같은 '실행기능'을 관장하는,
인간의 두뇌에만 존재하는 전전두엽과 관련이 있습니다.
전전두엽이 이사회 회장이라면, '대상이랑'(Cingulate gyrus)는 비서입니다.
비서는 회장에게 오는 정보를 필터링하며, 두뇌의 다른 부분들, 그중에서도 특히
감정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다른 부분들, 특히 감정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편도체와 원격회의를 하도록 돕습니다.
편도체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으로 가득 차 있고, 사무를 보는 비서가 포스트잇을
사용하듯 도파민을 사용합니다.
두뇌가 정서적으로 흥분되는 사건을 감지하면 편도체는 도파민을 방출합니다.
도파민은 기억과 정보 처리에 크게 도움을 주므로, 이는 포스트잇에
'중요! 기억해 둘 것!'
이라고 적어두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두뇌가 특정 정보에 화학적 포스트잇을 붙여두어 그 정보를 더 활발하게 처리하겠다는 것입니다.
정서적으로 흥분을 일으키는 사건들은 두 범주, 즉 이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만 경험하는 일들과,
모두가 똑같이 경험하는 일들로 나뉩니다.
6. 두뇌와 멀티태스킹
두뇌는 원래 한 번에 한 가지 개념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혼란스럽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걸으면서 말도 하고, 책을 읽으면서 심장박동을 조절하기 때문이죠.
이런 것들은 분명 멀티태스킹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에 관해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우리 두뇌가 딴생각을 하는 순간 실패하고 마는 활동입니다.
이렇게 집중하는 능력으로는 멀티태스킹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우리는 멀티태스킹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없게 만들어진 생물체입니다.
이런 결론을 이해하려면 포스너 박사의 세 가지 네트워크 중 세 번째
'실행 네트워크'를 좀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합니다.
예시로 에릭이 보고서를 쓰면서 계속해서 여자친구 에밀리로부터 이메일을 받는 동안
그의 실행 네트워크는 어떤 일을 하는지 봅시다.
1. 경보를 보내 주의를 이동시킨다.
보고서를 쓰기 위해 서 에릭의 전전두엽 쪽으로 혈액이 빠르게 몰려갑니다.
이 부위는 두뇌에게 주의를 이동시켜야 한다고 경보를 보냅니다.
2. 첫 번째 작업을 위해 명령을 활성화한다.
그 경보에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메시지가 담겨 있고, 에릭의 뇌 속으로 전기신호가 전달됩니다.
첫 번째 부분은 보고서를 쓰는 과업을 수행할 뉴런들을 찾으려고 탐색을 하고,
두 번째 부분은 찾아낸 뉴런들을 깨울 명령을 부호화합니다.
이 과정을 '명령 활성화'라고 하는데, 이 작업을 하는 데 1초 가까이 걸립니다.
마침내 에릭은 보고서를 쓰기 시작합니다.
3. 첫 번째 명령에서 이탈한다.
에릭이 보고서를 쓰는 동안 에릭의 감각 체계는 여자친구에게서 온 이메일을 받습니다.
보고서를 쓰는 명령과 에밀리에게 답신을 보내는 명령은 다르기 때문에, 에릭의 두뇌는
에밀리에게 답신을 보내기에 앞서서 보고서를 쓰는 명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여기서 전전두엽이 두뇌에게 주의를 다른 데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경고를 보냅니다.
4. 두 번째 작업을 위해 명령을 활성화한다.
이제 에밀리에게 답신을 보내는 명령 활성화 규약을 찾는 또 다른 메세지가 배치됩니다.
이것 역시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고서 쓰는 명령과 마찬가지로,
첫 번째 부분은 에밀리에게 답신 메일을 보내는 명령을 찾기 위한 것이고,
두 번째 부분은 활성화 명령입니다.
이제 에릭은 여자친구에게 마음을 쏟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전처럼 주의를 돌리는 데는 1초 가까이 걸립니다.
이 네 단계는 연속해서 일어나고, 한 가지 일에서 다른 일로 옮겨갈 때마다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는 멀티태스킹을 할 수가 없습니다.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사실 작업을 할 때의 기억력이 좋고
몇 가지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되, 동시가 아니라 한 번에 한 가지씩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것뿐입니다.
이런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떤 일을 하다가 외부 요인 때문에 중간중간 작업이 중단되면,
그 일을 하는 데 시간이 50퍼센트는 더 들뿐 아니라 실수도 50퍼센트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보다 한 가지 일에서 다른 일러 잘 옮겨가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특히 그런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순차적으로 과업을 수행하는 우리 두뇌를 멀티태스킹을 하는 환경으로
끌고 가는 것은 왼쪽 신발에 오른발을 집어넣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운전을 하는 것은 음주운전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사람은 위급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2분의 1초 늦게 밟을 수밖에 없고,
위급 상황이 지나간 뒤 정상 속도로 돌아오는 것도 더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시속 110킬로미터로 달리던 운전자라면 2분의 1초 동안 무려 15미터를 갑니다.
추돌사고의 80퍼센트는 어떤 이유로든 운전자의 주의가 흐트러진 3초 안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한 가지 일에서 다른 일로 옮겨가는 일이 많아질수록 사고가 일어날 위험은
커질 것입니다.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것만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화장을 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남의 교통사고를 구경하는 것도 위험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전하면서 그저 물건 하나를 집기만 해도 추돌사고의 위험이 무려
아홉 배는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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