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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은 기억을, 기억은 다시 반복을 낳는다

by Hyper1 2024. 1. 14.

단기기억-장기기억-작동기억-뇌과학-기억
반복은 기억을 만든다

목차

1. 단기기억과 작동기억
2. 기억의 형성
3. 기억의 인출


1. 단기기억과 작동기억

단기기억은 매우 활동적이고 연속적으로 일어나며 복잡합니다.
단기기억의 각 능력은 정보의 특정 유형을 처리하도록 특화되어 있으며, 다른 것들과 동시에
작동합니다.

이렇게 다면적인 재능을 지닌 단기기억을 '작동기억'이라고 부릅니다.
작동기억은 분주하고 일시적인 일터이자, 두뇌가 새로 습득한 정보를 처리하는 작업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동기억의 특성을 밝혀내는 데 가장 공헌한 사람은 영국의 과학자 앨런 배들리(Alan Baddeley)입니다.
배들리는 작동기억을 청각, 시각, 실행 등 3가지 구성 요소를 지닌 모형으로 묘사했습니다.


첫 번째로 청각 요소는 일부 청각정보를 간직하게 해 주며 언어정보에 할당됩니다.
배들리는 이것을 '음운론적 고리(phonological loop)'라고 불렀습니다.

두 번째 요소인 시각 요소는 시각정보를 유지시켜 줍니다.
이 기억 등록기는 두뇌가 만나는 이미지와 공간적 입력정보에 할당됩니다.
배들리는 이것을 '시공간 잡기장(visuo-spatial sketchpad)'이라고 불렀습니다.

세 번째 요소는 감독 기능을 하며, '중앙 집행부(central executive)'라 불립니다.
이 부분은 작동기억의 활동을 모두 기록합니다.

이후에 출간한 책에서 배들리는 네 번째 요소로 '일화적 완충장치(episodic buffer)'를 추가로
제안했는데, 사람이 들을 수 있는 모든 '이야기'에 할당됩니다.
이 완충장치는 아직 널리 연구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평행 시스템들이 몇 개나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자들은 모든 평행 시스템에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다는데 동의합니다.
모든 시스템의 용량과 지속 기간에는 제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좀 더 지속적인 형태로 변환되지 않는 정보는 곧 사라질 것입니다.
에빙하우스는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이라는 두 가지 기억체계의 존재를 최초로 증명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뒤이어 특정 조건하에서 단기기억을 반복하면 장기기억으로 변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단기기억의 흔적을 더 길고 튼튼한 기억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기억의 형성(consolidation)이라고 부릅니다.


2. 기억의 형성

처음에 기억흔적은 유연하고 불안정하며 달라질 수밖에 없고 자칫하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하루 동안 우리의 머릿속에 입력되는 정보는 대부분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몇몇 기억은 우리 머릿속에 남습니다.
그런 기억들은 처음에는 약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강해지고 지속성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끝없이 되살아날 수 있고 변화에도 끄떡없어 보이는 경지에 이릅니다.

우리는 이런 형태를 '장기기억'이라고 부릅니다.
장기기억에는 작동기억처럼 여러 유형이 있는 듯한데, 그 대부분은 상호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작동기억과 달리, 장기기억의 유형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학자들 대부분은 의미론적 기억체계가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일화적 기억이라는 것이 있다고 믿는 학자들도 많은데, 이는 인물, 플롯, 날짜와 시간 등이
포함된 과거의 경험들을 기억합니다.
그 한 갈래가 '자전적 기억'으로, 아주 친숙한 인물, 즉 자기 자신을 주인공으로 해서 기억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듯 기억에 안정성을 부여하는 메커니즘이 새로 습득되는 기억들에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기억이 단단하게 굳기만 하면 처음의 약한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3. 기억의 인출

기억을 인출하는 시스템은 너무나 강력한 나머지 과거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는 있으나 그 생각을
대체할 것은 주지 않습니다.
정확히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는 문제 해결의 핵심인 동시에 아직 찾지 못한 퍼즐 조각입니다.

그러나 학자들은 인출 메커니즘을 두 가지 일반적 모형으로 구성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도서관을 떠올리는 수동적인 모형이고, 다른 하나는 범죄 현장이라고 가정하는 공격적인 모형입니다.


도서관 모형에서 기억은 도서관에 책을 보관하듯 우리 머릿속에 저장됩니다.
인출은 서고를 검색하여 특정 책을 골라내라는 명령으로 시작됩니다.
책을 고르면 그 내용이 깨어 있는 의식 속으로 불려 나와 기억이 인출됩니다.
이런 단조로운 과정은 때로 '재생인출'이라고 불립니다.

또 다른 모형은 우리의 기억이 거대한 범죄 현장의 집합체라고 상상합니다.
각각의 범죄 현장은 셜록 홈스를 한 명씩 거느리고 있습니다.
인출은 셜록 홈스를 범죄 현장으로 불러들이면서 시작됩니다.
현장에는 늘 단편적인 기억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홈스는 현장에 남아있는 부분적인 증거들을 조사합니다.
그는 추론과 추측을 바탕으로 원래 저장되어 있던 것들을 새롭게 짜 맞춥니다.
이 모형에서 인출이란 완전히 재생된, 세부사항들까지 생생하게 수록된 책을 수동적으로 조사하는 게
아니라 단편적인 자료들을 바탕으로 사실들을 다시 만들어내려고 적극적으로 조사하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 옳을까요?
대답은 놀랍게도 '양쪽 다 옳다'입니다.
고대 철학자들과 현대 과학자들은 인간의 기억인출 시스템이 여러 가지 유형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그중 어느 시스템을 사용하느냐는 우리가 찾는 정보의 유형과, 기억이 처음 형성된 뒤로 시간이 얼마나
지났느냐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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